/사진=고현정 인스타그램
/사진=고현정 인스타그램
배우 고현정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관람하다 수면에 빠졌다는 후기를 전했다.

고현정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너무나 보고싶던 '오디세이' 영화를 전날 잠 설친 관계로 중간부터 기억이 안 난다. 저랑 같이 보러 가실 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고현정은 뿔테 안경에 가죽 재킷을 걸친 차림으로 푹신한 침대 좌석에 누워 잠에 빠진 모습이다.

고현정이 찾은 상영관은 CGV와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가 협업해 구축한 '템퍼시네마'로 추정된다.

리모컨 조작만으로 상·하체 각도를 자유롭게 맞추는 모션베드와 전용 매트리스를 배치해 안방과 같은 편안함을 안기는 공간이다. 체압을 균등하게 분산시키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세계적인 마이어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춰, 극장가 고급화 전략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처럼 관람객의 편의를 극대화한 침대형·리클라이너 상영관은 최근 멀티플렉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CGV 영등포타임스퀘어에 전 좌석을 자사 프리미엄 침대인 '비렉스 R7 스트레칭 모션베드'로 구성한 '코웨이 비렉스관'을 선보였다. 에이스침대 역시 독점 유통하는 노르웨이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를 활용해 CGV 압구정·용산·센텀시티 씨네드쉐프 내 '스트레스리스 시네마'를 가동 중이다. 템퍼 또한 지난 5월 용산 지점에 모션베드를 적용한 관을 추가하는 등 총 5개 관에서 접할 수 있다.
CGV 씨네드쉐프 용산아이파크몰 템퍼시네마
CGV 씨네드쉐프 용산아이파크몰 템퍼시네마
이들 기업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극장 내 상영관을 조성하는 배경에는 '체험의 가치'가 자리한다. 독자적인 단독 체험 매장을 유지하는 것 대비 인건비나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관객들이 영화를 감상하는 약 3시간 동안 브랜드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실속을 챙길 수 있어서다.

극장 입장에서도 멀티플렉스 간 리클라이너관 조성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하이엔드 침대 브랜드와의 제휴는 확실한 차별화 카드가 된다. 독보적인 안락함을 원하는 관객 수요를 흡수하면서 프리미엄 상영관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침대형 특별관들은 최근 '오디세이' 상영 회차마다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