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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軍공항 비워도…착공 전 '토양정화'는 변수
오염 범위따라 7개월~3년 걸려
국힘 "실현 가능성 의구심"
국힘 "실현 가능성 의구심"
25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한국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공단이 수행한 국방부 위탁 토양정화사업 19건의 평균 사업기간은 3.3년이었다. 12건은 3년 이상 걸렸고 이 가운데 7건은 4년을 넘겼다. 부영공원 정화사업에는 약 6년이 걸렸고 캠프 마켓 B구역은 5년9개월, A구역은 5년4개월이 소요됐다. 캠프 워커도 약 3년3개월이 걸렸다.
군공항은 항공유 저장탱크와 급유시설, 지하 오·폐수 시설 등을 장기간 사용해 토양 오염 가능성이 큰 시설로 꼽힌다. 유류가 장기간 반복 유출되면 BTEX 등 석유계 물질이 토양에 스며들고, 병영 내 정화조와 오·폐수 및 분뇨 저장시설에서도 장기간 사용 과정에서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광주 군공항도 토양 정화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는 “전남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토양환경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토양 정화 대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주유 과정에서 노즐이나 주입구를 통해 떨어지는 소량의 유류도 10년, 20년 누적되면 땅에 스며들어 2차, 3차 토양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광주 군공항도 수십 년간 운영된 만큼 항공유 저장탱크와 급유시설 주변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의 호남 반도체 속도전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토양 정화 기간은 오염 범위와 정화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경기 동두천 캠프캐슬은 약 11만㎡ 규모의 오염 토양을 외부로 반출하는 방식으로 약 7개월 만에 정화를 마친 사례다. 광주 군공항 역시 오염 범위가 크지 않고 신속한 정화 공법을 적용할 수 있다면 실제 소요 기간이 과거 군부지에서 걸린 평균 기간보다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은/김다빈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