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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와인 한 잔"…강남 직장인들 '달라진 점심 풍경' [트렌드+]
글로벌 무알코올 와인, 2030년 23억 달러 돌파 전망
국내 무알코올 와인은 외식 거점으로 '틈새 안착' 시도
'술 없는 취향' 찾는 2030…취기 대신 '분위기·페어링' 소비
국내 무알코올 와인은 외식 거점으로 '틈새 안착' 시도
'술 없는 취향' 찾는 2030…취기 대신 '분위기·페어링' 소비
서울 강남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점심 다이닝 모임에서 무알코올 와인을 주문하곤 한다. 술에 취하지 않으면서도 미식의 분위기와 음식과의 조화를 즐기려는 문화가 2030 젊은 층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이처럼 술 대신 분위기나 음식과의 페어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무알코올 와인이 레스토랑과 호텔, 바 등 오프라인 외식 채널을 거점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佛 무알코올 증가…세계 시장 23억 달러 전망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무알코올 와인 시장 규모는 2022년 13억241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올해 18억672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로 늘었다. 오는 2030년에는 23억49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심지어 전통 와인을 고수하던 이탈리아 정부마저 지난해 12월 탈알코올 제품에 '와인' 명칭 표기를 공식 허용하는 법령을 확정하며 빗장을 풀었다. 무알코올 맥주뿐만 아니라 무알코올 스피릿(증류주)과 와인 등 대체 주류 시장 전반이 커지는 추세다.
국내는 맥주 중심 성장…와인은 외식 거점으로 '틈새 공략'
이 같은 맥주 중심 구조 속에서 와인은 편의점·마트의 대량 유통 채널보다 '외식 공간'을 통한 접근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방혜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책임연구원은 "한국에서도 무알코올 와인과 스피릿은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향후 5년간 국내 무알코올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맥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다만 와인의 유통 경로에 대해서는 "최근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가 확산되며 취하지 않으면서도 음식과의 페어링이나 모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와인의 일상 음용 빈도가 맥주보다 낮고 제품 선택지도 아직 제한적인 만큼, 단기간에 맥주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기보다는 레스토랑과 호텔, 바 등 외식 채널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남·광화문 오피스 상권 '다이닝' 파고드는 무알코올 와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캐주얼 다이닝 '올리페페 강남점'은 점심시간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려는 직장인과 모임 고객을 고려해 이탈리아 지역별 와인과 함께 '무알코올 와인'을 구비했다. 올리페페 관계자는 "강남 오피스 상권 특성상 낮 시간대 가볍게 식사와 분위기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무알코올 와인 선호가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구비된 품목은 제한적이지만, 다이닝을 중심으로 무알코올 와인을 찾는 발길이 늘면 외식업계의 제품군 확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