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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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반등하면서 월요일 장 흐름에ㅈ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단기 수급을 떠받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공시 효과가 일부 반영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23일 한경에픽AI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6만9000원까지 밀렸다가 177만30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은 컸다. 8월 셋째 주 기준으로는 주간 5.17% 상승했다.

반등의 배경은 자사주 매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장 마감 후 보통주 2407만주를 40조43억원 규모로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취득 기간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다. 발행주식 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규모와 시점 모두 예상보다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록호·박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취득 규모가 시장에서 거론되던 20조~30조원 수준을 웃돈다고 봤다. 이종욱·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급 효과도 관심사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취득 기간 중 영업일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6450억원 규모의 매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운호·고혁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매수 한도가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의 42% 수준이라며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당 가치 개선 효과도 있다. 박준영·김나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19일 종가 150만원을 기준으로 이번 자사주 전량 소각 시 주당순이익(EPS)이 약 3.8%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기대도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HBM4 출하 지연과 범용 D램 가격 격차가 3분기에 상당 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김동원·이창민·강다현 KB증권 연구원도 HBM4 신규 양산과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월요일 추가 상승을 단정하긴 어렵다.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가 이미 일부 반등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서다.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 부담과 글로벌 반도체주 흐름도 변수다. BNK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수요 둔화 우려가 이어질 경우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