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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네이버도 베팅했다…앤트로픽에 몰리는 K테크 [정지은의 산업노트]
클로드 수요 확대에 투자 줄이어
몸값 2000조…IPO 대어 전망에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파트너십
SKT도 꾸준히 지분 늘리는 중
몸값 2000조…IPO 대어 전망에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파트너십
SKT도 꾸준히 지분 늘리는 중
앤트로픽에 투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LG CNS 등에 이어 최근 네이버도 앤트로픽 투자사 대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 수요 확대 … 성장세 주목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2457조원)를 인정받았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진행한 펀딩라운드에서 9650억달러(약 1338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미팅에서 2분기 잠정 매출이 115억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8700만달러)보다 1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47억3000만달러)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조정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코딩, 리서치, 업무 자동화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클로드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근거까지 마련되면서 몸값이 더욱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은 통상적인 1년이 아닌 앤트로픽의 2028년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로 이익이 왜곡돼 있는 만큼 미래 사업 규모로 몸값을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앤트로픽은 2028년 매출을 1900억~2000억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K테크 투자도 잇따라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로는 구글과 아마존 등이 꼽힌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 CNS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를 위해 앤트로픽의 시리즈H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한 내용을 밝히면서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라고 명시했다.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앤트로픽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해 15만7189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투자로 SKT가 보유한 앤트로픽의 주식은 기존 370만3141주에서 386만330주로 늘었다.
여기에 외부 기업 투자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네이버까지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실리콘밸리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는 지난해 하반기 벤처캐피털(VC)이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앤트로픽에 간접투자했다. 네이버 벤처스는 지난해 6월 네이버가 새로 세운 투자법인이다. 주로 북미 지역 IT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한다.
직접 주주권이나 경영 참여 권한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는 아니지만,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기업과 관계를 맺고 향후 공동사업이나 후속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