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두리랜드 CEO' 임채무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겸 '두리랜드 CEO' 임채무 /사진=변성현 기자
수백억 원대의 부채를 떠안고서도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중인 배우 임채무의 계속되는 선행이 화제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두리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리랜드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채무는 해당 복지관의 공식 홍보대사로도 임명됐다. 당시 임채무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실질적인 희망을 건네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던 바다.

덕분에 안전 문제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놀이공원 방문이 쉽지 않았던 발달장애인들이 두리랜드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임채무는 "솔직히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자폐 아이들을 구분 못 했었다"면서 "이 아이들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데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봤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사비를 들여 1990년에 개장한 놀이공원이다. 개장 당시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받았으나,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8000원이 없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입장으로 전환해 오랜 시간 이 방침을 이어왔다.

직원에게 아파트를 선물한 일화도 화제가 됐던 바다. 임채무는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실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눔 뒤에는 경영난이 있었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을 통해 누적 채무가 19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나오는 전기요금만 3000만원에 급료 7000만원, (대출)이자 8000만원이 빠진다"면서도 "아이들은 놀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소신을 밝혔다.

임채무는 "겁이 있다면 못 하는 일이다. 이런 뚝심 덕분에 35년 넘게 두리랜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가보지도 않고 힘들다고 한다. 내가 가는 길이 더 들어가면 안 되는 굴인지, 빛을 볼 수 있는 터널인지 잠시만 생각해보면 된다. 그렇다면 세상은 어려울 게 없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