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기업 네오이뮨텍이 상장 후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이뮨텍은 미국 바이오기업 톨러런스 바이오와 미주 및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인간면역결핍증(HIV) 감염인의 면역 재구성 등 흉선 기능부전 관련 적응증 NT-I7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네오이뮨텍은 계약금으로 톨러런스 바이오의 완전 희석 기준 지분 4%에 해당하는 주식을 수취하고, 임상개발 및 매출 달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 6000만 달러(약 3669억 원)를 수취한다. 또한, 상업화 이후 연간 순매출액에 따라 합의된 비율의 단계별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추가로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이 NT-I7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과 사업적 가치가 기존 개발 적응증을 넘어 새로운 치료 영역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네오이뮨텍이 직접 개발하고 있지 않은 신규 영역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통해 가치를 확장하고, 회사는 면역항암 등 기존 핵심 프로그램 개발에 역량을 지속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톨러런스 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약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 매각을 성공시킨 프로벤션 바이오 창업진이 설립한 미국 바이오 기업이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프란시스코 레온(Francisco Leon) 박사는 프로벤션 바이오에서 1형 당뇨병 치료제 ‘TZIELD’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었으며, 이후 회사를 2023년 사노피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흉선 기능의 보존·회복·조절을 기반으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톨러런스 바이오가 보유한 흉선 생물학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신약 개발부터 FDA 승인, 글로벌 사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M&A)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검증된 경영진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기술이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NT-I7의 적용 범위를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 함께 개발 가치를 높이는 첫 기술이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핵심 프로그램의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각 영역에 강점을 가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NT-I7의 잠재가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온 톨러런스 바이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NT-I7은 임상 단계에서 특성이 충분히 규명되고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축적해 온 사이토카인이며, IL-7 치료제 계열은 흉선 기능과 T세포를 증진하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지속형 IL-7은 취약 환자군에서 흉선 기능을 보존·재생하고 면역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건강한 노화를 지원하는 더 폭넓은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양사는 오는 8월 21일 여의도에서 공동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이번 기술이전의 배경과 향후 개발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톨러런스 바이오의 레온 CEO와 필 볼 최고사업책임자(CBO)도 현장 참석해 이번 계약의 전략적 의미와 향후 협력 방향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