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호프 덕에…특수상영관 신바람
영화 ‘오디세이’(사진)가 개봉 13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함께 아이맥스(IMAX) 등 특수관 관람 열풍을 주도하면서 박스오피스 객단가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전날까지 516만명이 관람해 약 566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총 티켓 매출액을 관객 수로 나눈 객단가가 1만969원으로, 올해 주요 흥행 영화 중 가장 높다. ‘오디세이’에 이어 올해 누적 관객 기준 흥행작 상위 5편의 객단가는 ‘호프’(1만714원) ‘군체’(1만540원) ‘스파이더맨 4’(1만424원) ‘왕사남’(1만원) 등이다.

객단가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특수상영관 비중에 있다. 아이맥스·4DX·돌비 시네마·스크린X 같은 특수관의 좌석 가격이 통상 2만원 안팎으로, 성인 기준 1만3000원인 일반 상영관보다 비싸다. 지난해 ‘아바타: 불과 재’의 경우 관객 수가 457만 명에 머물렀지만, 전체 티켓 매출액 524억원의 절반가량을 특수관에서 벌어들이며 1만1466원의 객단가를 기록했다. 객단가가 일반석보다 낮은 이유는 통신사 멤버십 할인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내 극장업계는 특수관을 늘리는 추세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크린 총수는 3154개로 전년 대비 142개 줄어든 반면, 전체 특별관 수는 1232개로 80개 늘었다. 전체 영화 중 특수상영 매출액 비중도 2024년 6.4%에서 지난해 10.6%로 증가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