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16일 오후 2시 42분

지역 벤처펀드는 지방자치단체가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게 보통이다. 지자체가 20억원을 출자하면, 40억원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식으로 규약이 설정된다.

문제는 투자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지방 창업 기업이 많지 않은데다 업종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수익률을 올리기도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펀드의 수익률이 연 3~4%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일반 벤처펀드의 절반 수준인 수익률 때문에 대형 LP가 지역펀드 참여를 부담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스타트업이 ‘무늬만 지방 기업’인 경우도 적지 않다.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지역에 연락 사무소나 소규모 연구소를 설치하고 지방 기업으로 인정받는 식이다.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고 주소만 이전하는 사례도 있다.

벤처캐피털(VC)들은 지역 기업 출자 비율을 높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VC 대표는 “지역 벤처펀드 조성만으론 지방 스타트업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역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철/남준우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