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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도 'AI 습격'…印 청년 실업률 40%
콜센터 등 글로벌 기업 외주 감소
제조업과 함께 중진국의 고용을 책임진 디지털 서비스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콜센터와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업무처리위탁(BPO) 산업 전반이 인공지능(AI)에 대체되고 있다. 그만큼 중진국의 성장 경로 역시 축소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정보기술(IT) 서비스업을 주축으로 성장하며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 600만 개가 창출된 인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기업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인도의 관련 기업에 외주를 준 BPO 산업에서는 벌써 고용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의 주요 IT업체인 인포시스와 위프로의 지난달 일자리는 2023년 대비 5~6% 줄었다. 인도 하청업체가 담당하는 송장 업무와 데이터 처리 등의 일자리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25세 미만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BPO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아프리카도 비슷한 어려움에 처했다. 케냐는 앞으로 5년간 BPO 산업에서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르완다는 2010년대부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르완다에서 열린 AI 콘퍼런스에서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 BPO 업무의 40%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서비스업 고용이 소매와 숙박업 등 저숙련 분야에 집중돼 고숙련 서비스업 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은 AI로 인해 서비스업이 충분히 성장하기도 전에 고숙련 고용 비중이 정점을 찍는 ‘조기 탈전문화’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비영리단체 윈드폴트러스트는 “디지털 서비스업에 AI가 확산하면서 중진국은 저임금 노동력으로 얻던 경쟁 우위를 잃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기회가 줄고 있다”며 “글로벌 AI 가치 사슬에서 경쟁력 있는 틈새시장을 찾는 국가만이 경제적 사다리를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지난 30년간 정보기술(IT) 서비스업을 주축으로 성장하며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 600만 개가 창출된 인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기업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인도의 관련 기업에 외주를 준 BPO 산업에서는 벌써 고용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의 주요 IT업체인 인포시스와 위프로의 지난달 일자리는 2023년 대비 5~6% 줄었다. 인도 하청업체가 담당하는 송장 업무와 데이터 처리 등의 일자리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25세 미만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BPO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아프리카도 비슷한 어려움에 처했다. 케냐는 앞으로 5년간 BPO 산업에서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르완다는 2010년대부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르완다에서 열린 AI 콘퍼런스에서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 BPO 업무의 40%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서비스업 고용이 소매와 숙박업 등 저숙련 분야에 집중돼 고숙련 서비스업 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은 AI로 인해 서비스업이 충분히 성장하기도 전에 고숙련 고용 비중이 정점을 찍는 ‘조기 탈전문화’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비영리단체 윈드폴트러스트는 “디지털 서비스업에 AI가 확산하면서 중진국은 저임금 노동력으로 얻던 경쟁 우위를 잃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기회가 줄고 있다”며 “글로벌 AI 가치 사슬에서 경쟁력 있는 틈새시장을 찾는 국가만이 경제적 사다리를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