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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미디어, 2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웹툰·AI 사업이 실적 견인
탑코미디어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73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기존 웹툰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지난 3월 출시된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탑툰챗’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더해진 결과다. 탑툰챗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국내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발생시키며 신사업의 초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탑툰챗은 탑툰의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웹툰을 보듯 캐릭터의 세계관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이어가며 작품의 세계관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탑코미디어는 그룹이 확보한 콘텐츠 IP를 AI 서비스와 결합하는 것을 탑툰챗의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웹툰 플랫폼 ‘탑툰’과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 등을 통해 축적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정식 라이선스 방식으로 서비스에 활용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원저작권에 기반한 서비스로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로우며, 이는 규제 환경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는 이용자의 대화 유형과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언어모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대량의 대화 처리가 필요한 구간과 이용자 몰입이 중요한 핵심 대화 구간에 적합한 모델을 배분해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탑툰챗은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5월 말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7월 말에는 북미 시장에도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는 국내에서 검증된 IP·AI 결합 모델을 해외 시장에 순차 적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탑코미디어는 AI 신사업 확장에 맞춰 오는 9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엔키AX’로 변경하고 AI 관련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AI 기술 기반 콘텐츠의 개발·제작·유통 및 서비스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화형 인공지능(챗봇) 서비스업 △AI 기반 캐릭터 및 가상인간(버추얼 휴먼) 개발·제작 및 라이선싱업 △AI 솔루션 및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공급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한다.
새 사명 ‘엔키AX’에는 그룹이 축적해 온 콘텐츠·IP 역량에 AI 전환(AX)을 결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향성을 반영했다. 앞서 그룹 지주사는 지난 4월 사명을 ‘엔키홀딩스’로 변경한 바 있다.
유정석 탑코미디어 대표는 “기존 웹툰 사업의 성장에 AI 신사업 동력이 더해지면서 순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탑툰챗은 그룹이 축적해 온 IP 역량과 AI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임시주총을 통한 사명 변경과 신사업 본격화를 계기로, 그룹의 역량을 AI 중심으로 결집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탑코미디어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자체 및 그룹 IP의 기획·제작·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술과 접목해 AI 종합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