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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공학관 분관 첫삽…로봇·AX 융합 연구거점 만든다
1166평 규모로 2027년 12월 준공
융합 연구·실험공간 확충
융합 연구·실험공간 확충
경희대는 공학관 분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착공식은 지난 12일 열렸으며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과 김진상 경희대 총장, 최진환 공과대학장, 김완길 공과대학 동문회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
공학관 분관은 기존 공학관 앞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1166평(약 3854㎡) 규모로 들어서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27년 12월이다.
경희대는 새 공학관을 단순한 강의·연구 공간이 아니라 공과대학의 전략 분야를 연결하는 '융합 연구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로보틱스와 제조, AX, 첨단소재, 에너지, 디지털 헬스 등 공과대학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건물 설계 역시 융합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설계를 맡은 건축학과 김동일 교수는 '융합'과 '열린 공간'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건물 내부에는 전공 간 교류를 위한 융합 라운지와 열린 실험공간을 배치하고 외부에는 종묘에서 모티브를 얻은 마당을 조성하도록 했다.
공학관 자체를 첨단 기술의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경희대는 건축학과 황경은 교수가 진행하는 '스마트+빌딩 핵심 기술 개발' 사업과 연계해 건물 안에 가칭 '테크노센터'를 구축한다.
테크노센터에는 8종의 로봇이 투입된다. 이 로봇들이 건물 안에서 학생과 교직원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 공학관을 '로봇친화형 건축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 건축 공간에서 검증하는 실증 무대 역할을 맡는 셈이다.
경희대는 공학관 분관을 대형 연구과제와 국제 공동연구를 유치하는 기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자에게는 첨단 연구 공간을 제공하고 학생에게는 강의·실습 환경을 개선해 준다는 것이다.
김진상 경희대 총장은 "공과대학은 로보틱스와 제조, AX, 첨단소재, 에너지,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공학관 분관을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연구자들이 경희대를 찾고 대형 과제와 국제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인공지능 발전과 기후변화 등 문명 전환 과정에서 공학이 맡아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전례 없는 문명사적 기회와 위기의 시대를 맞아 공학의 역사적 역할과 책임은 더욱 커졌다"며 "공학관 분관 설립이 경희 공학의 전략적 구상과 창의적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5월 '공학관 분관 건립 추진 한마음 발대식'을 열고 건립 준비에 착수했다. 대학 측은 이번 착공을 계기로 공과대학 중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략 육성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