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누그러졌던 폭염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시 세를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안산, 부여, 담양, 구미, 양산 등 경기 남부와 충남, 호남, 영남 61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추가 발령했다. 충청과 호남, 영남까지 폭염특보 지역이 다시 넓어진 것이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66곳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주까지 극한 폭염을 불러왔던 ‘이중 열돔’ 구조는 약해졌지만 남풍을 타고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은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27~35도, 15일은 27~33도로 예보됐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13~14일 동해안에는 동풍으로 인한 비가 10~50㎜, 내륙에는 소나기가 5~40㎜ 내리고 15일에도 전국적으로 5~5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 습도가 올라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돌핀’이 남긴 저기압이 국내에 유입되며 오는 16~17일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형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비는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까지 내리다가 점차 그칠 전망이다.

이번 비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남부지방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 달간 남부지방에 내린 비는 58.5㎜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241.9㎜)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