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의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데브라지 싱 플랙트그룹 아시아영업총괄,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최고경영자(CEO),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HVAC사업팀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의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데브라지 싱 플랙트그룹 아시아영업총괄,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최고경영자(CEO),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HVAC사업팀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에 냉난방공조(HVAC)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했다. 지난해 말 유럽 최대 HVAC 기업인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뒤 처음 실시한 증설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열 관리(공조) 사업을 강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의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신규 생산라인에서 아시아와 호주 등의 고객사에 공급할 HVAC 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플랙트그룹이 북미와 유럽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만큼 아태 지역 생산능력을 늘려 공급사에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려는 취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푸네는 인도에서도 데이터센터 및 산업 인프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뭄바이 항구와 가까워 운송도 용이한 전략적 입지”라고 설명했다.

신규 생산시설은 생산라인과 부대시설 등 총 1만3826㎡로 조성됐다.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초 설비 구축을 시작해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갖췄다. 플랙트그룹의 핵심 제품인 공기조화기(AHU)를 비롯해 팬월유닛(FWU) 등 다양한 HVAC 장비가 이곳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공기조화기는 냉각수를 써서 데이터센터 등 대형 건물 안 공기를 식히는 장치다. FWU는 여러 대의 팬을 벽처럼 배열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킨다.

플랙트그룹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15억유로(약 2조4500억원)를 투입해 인수한 유럽 최대 HVAC 기기 업체다. HVAC 중에서도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건물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중앙 공조’에 강점이 있다. HVAC는 삼성전자가 AI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분야 중 하나다. AI 데이터센터가 잘 가동되려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냉각 기능이 필수다.

그간 시스템에어컨 중심의 ‘개별 공조’ 사업을 해온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 인수로 중앙 공조까지 사업을 넓혔다. 중앙 공조 시장 규모는 2030년 990억달러(약 141조원)로 연평균 8%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VAC 생산라인을 확장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광주에도 HVAC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