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면서 세 부담도 크게 늘었다. 법인세 실효세율이 오르고 교육세가 급증한 영향이다. 증세가 없었다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 교육세 없었다면 2조 넘게 벌었을 것"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교육세 납부액은 2343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20억원)의 5.5배 수준이다. 3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조9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했다. 순이익이 두 배로 늘 때 교육세 납부액은 다섯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올해부터 금융사의 연 수익 1조원 초과분에 붙는 교육세 최고세율이 0.5%에서 1%로 높아졌다. 올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증권사가 유동성공급자(LP)로서 수행한 매매거래에 부과되는 교육세가 크게 늘었다.

은행권의 교육세 부담도 커졌다.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회사가 상반기에 낸 교육세 등 기타 세금 및 공과금은 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5996억원)보다 75.2%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1조9531억원에서 13조1176억원으로 9.7% 증가했다.

법인세 실효세율 역시 높아졌다.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법인세 실효세율은 26.32%로 작년 상반기 24.54%에 비해 1.78%포인트 높아졌다.

배태웅/심우일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