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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마스가' 첫 공급…美 항만크레인에 국산 강재
포스코는 WUT 프로젝트의 철강재 공급사로 선정돼 크레인 4기 제작에 사용되는 철강재를 전량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현지 환경에 맞는 강재 품질 보증 및 납기 대응까지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항만크레인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가 HMM의 미국 계열사인 WUT와 지난달 26일 맺은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이다. 노후화된 안벽크레인 2기를 신규 장비로 교체하고 야드크레인 2기를 추가하는 사업이다. HD현대삼호는 설계부터 제작·운송·설치·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28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크레인 교체가 완료되면 하역 능력과 대형 선박 처리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항만·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의 기술 역량이 모두 결집된 형태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포스코가 WUT에 공급하는 강재는 ASTM A709 기반 고강도 구조용 강재다. 항만크레인은 반복 하중과 접합부 응력 집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구조물인 만큼, 고강도성과 함께 우수한 용접성과 인성이 요구된다. 포스코는 기존 강재 품질사양에 더해 워싱턴주 현장 환경에 맞춰 충격인성 기준을 상향하고, 판재 단위 충격시험 및 최대 125㎜극후물재까지 생산가능한 역량을 바탕으로 품질관리 기준을 한층 엄격하게 적용해 공급한다.
포스코와 HD현대삼호는 이에 앞서 국내 항만크레인 시장에서도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2021년 부산항만공사, 2023년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한국철강협회와 항만장비 소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항만 및 철강산업의 상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이 강화됐다. 이를 계기로 두 회사는 부산 신항, 광양항 신항 등 다양한 국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포스코와 HD현대삼호는 이번 WUT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에서 축적한 협업 경험을 미국 항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항만 시장에서 크레인 구조물에 대한 고강도·고인성 강재 적용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항만크레인 전용 강재 사양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