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김형규 스마트팩토리팀 매니저가 생산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김형규 스마트팩토리팀 매니저가 생산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이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 GPT와 HR AI 에이전트 등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 계열사인 LS오토모티브는 최근 로봇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5명 규모의 로봇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구축해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근 LS오토모티브는 오랜 기간 축적한 자동차 부품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위산업체로부터 4족 보행 로봇용 충전 시스템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와도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와 헤드램프 납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청주 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실시간 자동 용접 시스템 △ AI 기반 외관검사 시스템 △ AI 기반 소음검사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 공장 전환 이후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늘었다.

LS전선은 2024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디지털로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동해 공장의 MOM 시스템을 표본으로 삼아 전 사업부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전수해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협력에서도 AI를 활용해 사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LS MnM은 생산능력 규모 세계 2위의 동제련소인 울산 온산 공장에 스마트팩토리의 일환으로 ‘ODS(온산 디지털 스멜터)’를 도입했다. 원료 도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과정의 데이터를 통합 수집하고 데이터와 시스템에 기반한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1월 신기술을 집약한 농업 플랫폼 ‘마이파머스’와 ‘마이팜플러스’, ‘마이엘에스트랙터’ 3종을 공개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현장 작업 실행까지 연결되는 종합 디지털 농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LS그룹의 AI 전환은 구자은 회장의 의지가 자리잡혀 있다. 지난 1월 LS그룹 신년사를 예년과 달리 AI가 신년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임직원들에게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한 게 단적인 예다. 구 회장은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를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며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리더들이 앞장서 선도해 달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