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수도권 의대 입시에서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새롭게 도입되고, 지역인재전형 선발도 확대돼서다.

지방 의대 모집인원 70%, 지방 학생만 선발한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선발인원 3508명 중 1734명(49.4%)은 지방 학생으로만 선발한다. 전체 의대의 지방권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25.4%, 2024학년도 34.0%, 2026학년도 40.8%로 상승한 데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선발인원 중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인원은 1752명으로 49.9%에 불과하다. 서울 학생의 의대 진입 관문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의미다.

비수도권 의대만 보면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은 더 높다. 2027학년도 27개 비수도권 의대 전체 선발인원 2490명 중 지방권 학생 선발 인원은 1734명으로, 69.6%에 달한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방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에서 2024학년도 50.7%, 2026학년도 61.0%에 이어 2027학년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데다, 각 대학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2027학년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에서 490명을 선발한다. 지역의사전형으로 입학하면 국가로부터 등록금 등을 지원받는 대신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간 지정된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대학이 해당 지역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한 제도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에 머무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의사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지역에서 중·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동아대는 의대 모집인원 66명 중 84.8%를 지역 학생으로 선발한다. 39명은 지역인재전형으로, 17명은 지역의사전형으로 뽑는다. 156명을 모집하는 전남대와 부산대 의대는 각각 84.0%, 80.8%를, 98명을 모집하는 경상국립대 의대는 83.7%를 지역 학생으로 채운다.

전문가들은 2027학년도 의대 입시가 서울 학생에게는 역대 가장 어려운 입시가, 지방 학생에게는 가장 유리한 입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