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여성기업 확인서’를 검색하면 신청 절차, 인터뷰 예상 질문과 모범 답변, 대응 요령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 광고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성기업 확인서를 전문으로 다루는 컨설팅 업체가 일종의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

9일 인증 서비스 대행을 검색하자 블로그에 관련 광고 5건이 새로 올라와 있었다. 여성 ‘바지사장’도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사실상 면접 과외를 제공하는 행정사가 넘쳐난다. 확인서 발급 대행업계에서는 위장 여성기업의 인증서 발급을 돕는 일이 공공연한 관행처럼 행해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다.

직접 행정사에게 문의해보니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 대행은 서류 안내와 신청서 작성·접수, 현장 실사에 대비한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졌다. 행정사 측은 현장 실사에서 나올 만한 예상 질문과 모범 답변도 업체 상황에 맞춰 별도 자료로 정리해준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지난 7일 전화로 인터뷰한 행정사 A씨는 “행정사무소를 끼고 준비하면 실제로는 남편이 회사를 운영하더라도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행정사가 안내하는 대로 답변을 꼼꼼히 준비하면 대부분 통과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신청부터 발급까지 2주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확인서 발급을 대행하는 수수료는 신규 발급은 200만~300만원, 3년 주기 갱신은 100만~200만원 수준으로 일종의 ‘시세’까지 형성돼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