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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동 대표 "대기업과 손잡고 공장 '자율제조 3단계' 시대 주도"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국내외 81곳에 AI 솔루션 제공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목표
국내외 81곳에 AI 솔루션 제공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목표
제조 AI 전문기업 원프레딕트의 윤병동 대표(사진)는 지난 7일 서울 서초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현재 산업 현장의 공장 자율제조 수준은 AI가 작업자를 보조하는 1~2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표는 “풀셀프드라이빙(FSD)과 같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3~4단계의 가능성을 보이며 급성장을 예고하듯 제조 공장의 AI 자동화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며 “향후 3~4년 내 특정 공정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3단계 자율제조로 도약하기 위해 업계 선두주자로서 여러 대기업과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현직 교수인 윤 대표는 알파고 등장 직후인 2016년 한국 제조업의 AI 전환 필요성을 절감하며 원프레딕트를 창업했다. 윤 대표는 “고령화와 숙련공 은퇴 등 현장의 구조적 인력난을 제조 AI 기업이 해결하고 있다”며 “정유·발전,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식음료(F&B) 등 국내외 81개 공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프레딕트의 기술이 품질 예측, 공정 최적화, 에너지 관리 등 공장 전체를 아우르는 ‘AI 팩토리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고도화된 자율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품질·정비 등을 대체하는 ‘업무 특화형 AI 에이전트’가 현장에 대거 공급되면서 제조 생산성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AI가 결론만 내놓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블랙박스’ 한계와 이로 인한 현장 장인들의 거부감을 제조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짚었다. 윤 대표는 “AI가 기계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겨 불량이 나는지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그레이박스’ 기술로 20~30년 차 현장 장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국가 차원의 AX(AI 전환) 전략에 대해 “미국, 중국과 자원 싸움을 벌이기보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독일과 일본조차 디지털화가 더뎌 제조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데 비해 한국은 잘 구축된 생산라인과 데이터 자원이 풍부하다”며 “다만 AI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는 만큼 공공 자원 제공, 인력 재교육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원프레딕트는 반기별 매출이 약 3배씩 가파르게 늘고 있다. 윤 대표는 “기술력과 실적을 발판 삼아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