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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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사이, 일본 도쿄는 최고기온이 28도까지 떨어지며 초가을 같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폭염에 신음하던 두 도시의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며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올랐다. 서울 전역에는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며, 경기 광명·연천·포천·가평·남양주·의왕·화성·양평(동부·서부), 인천 남부, 충남 청양 등에도 중대경보가 추가로 발표됐다.

반면 일본 기상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최고기온은 28도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는 아프리카에서 온 사자 3마리가 폐사할 정도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져 9월 중순 수준의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도쿄는 홋카이도 동쪽에 발달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갑고 습한 북동풍(야마세)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졌다. 앞으로도 약 일주일간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며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쳐 형성한 '열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동풍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더해져 수도권과 서부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렸다.

다만 일본 전역이 시원한 것은 아니다. 오사카와 구마모토 등 서부 지역은 여전히 40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양국은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돌핀은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당국은 규슈 등 일본 남서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으로 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부 해외 예측 모델은 서해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