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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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면접 기회를 미끼로 회사 관련 타투를 권유한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거센 비판에 직면해 공개 사과했다. 최근 기술업계 취업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구직자의 절박함을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 레몬라임의 공동창업자 조던 지에츠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서 문신을 새기는 참석자에게 즉석 채용 면접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우리처럼 대담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며 “현장에 타투 아티스트까지 초청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에서는 7명이 영구 타투를 새겼다.

하지만 행사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문화가 지나친 충성심과 희생을 요구한다는 지적과 함께, 취업난을 겪는 구직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부적절한 채용 방식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지에츠는 사과했다. 그는 링크드인에 “판단을 잘못했다”며 “참가자들이 모두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했고 회사 로고를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채용 기회와 영구적인 문신을 연결하면서 발생하는 권력 관계와 압박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뒤늦게 문신을 후회하는 참가자에게는 제거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면접은 타투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설립된 레몬라임은 직원 5명 규모의 AI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 대부분도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와 스타트업 스쿨 참가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