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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폭락'에 창당 추진…개미들 '국민과 주주' 띄운다
주주운동본부, 창당 발기인 모집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30일 '국민과 주주' 창당을 위한 발기인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주운동본부는 지난 4월 평택 집회 이후 정부·기업을 상대로 주주와의 소통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뿐 아니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서한을 보냈고 국회엔 입법제안서를, 대통령실엔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기업 이사회를 상대로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창당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최근 증시 급락과 기업의 이익 배분을 둘러싼 논란이 언급됐다. 주주운동본부는 코스피가 지난 28일 장중 6000선 아래로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전날에도 5.98% 하락한 5663.24로 마감했다면서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5.23%, 9.61% 떨어졌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60조원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지 못하자 주가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주주운동본부는 기업의 이익 배분과 장기 경영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회사 이익을 사회적으로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흔들렸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주주운동본부는 시민단체 활동만으로 주주들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치적 대표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 단체는 "1500만 직접주주와 국민연금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의 실질적 주인이 된 5000만 간접주주의 이름으로 우리는 '국민과 주주'를 발기한다"고 했다.
다만 특정 진영을 지지하거나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 창당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법과 절차, 원칙을 지키면 지지하고 이를 훼손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창당 추진과 함께 대통령실 정책실장·고용노동부 장관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업 이익 배분을 노사 교섭의 틀로 끌어들여 시장 원칙을 흔들었고 기업 이윤의 사회적 회수를 공론화했다는 이유다.
발기인 모집은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를 통해 진행한다. 주주운동본부는 중앙당 발기인 200명 이상, 시·도당별 100명 이상을 모집한 뒤 창당발기인대회·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5개 이상의 시·도당을 만들고 각 시·도당에서 당원 1000명 이상을 확보한 다음 중앙당 등록 절차를 밟는다. 발기취지문, 규약, 강령도 발기인 모집과 함께 확정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