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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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조차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AI 도구를 찾아 옮겨 다니면서 이용료를 인상하기 어려운 시장 구조가 만들어진 탓이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여러 수익화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작년 하반기부터 최고 성능 모델 이용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지난 6월부터 최신 모델에 단계별 요금제를 도입했다.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AI 성능을 높일수록 투입되는 자금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뿐 아니라 성능 개선을 시험하거나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반도체가 필요하다. AI 인프라를 운용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거나 빌려야 하므로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진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이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이유다.

중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중국의 AI 개발 방식이 가진 역설 때문에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주요 AI 서비스를 오픈소스 또는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개발·운용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공개해 공유하면 업계 전체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스타트업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발생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AI 모델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웨이 선 수석 AI 분석가는 NYT에 “개방형 모델은 강력한 유통 전략이지만 완전한 사업 모델은 아니다”라며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만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국 오픈소스 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수익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미국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 AI 모델을 선호한다. 하지만 앤트로픽·오픈AI 등 주요 기업들이 중국의 AI 증류를 이유로 접근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자사 AI 시스템의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수집해 모델을 개발했다는 주장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