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계 휴가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입국 여객이 총 377만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일 평균 여객은 22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370만명, 일평균 21만8000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여객이 가장 몰리는 날은 8월 2일로 예상된다. 출발 여객은 7월25일, 도착 여객은 8월 2일에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는 이 같은 여객 증가에 대비해 공항 운영 전반에 걸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공사는 최근 이용객 흐름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명절 연휴에 집중되는 반면, 여름철에는 외국인 방한 수요가 늘면서 공항 혼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4월 기준 인천공항 이용객 중 외국인 비중은 51.3%로, 처음으로 내국인 비중(48.7%)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만 해도 내국인이 64.6%, 외국인이 35.4%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는 검역대 위치를 옮겨 대기 공간을 넓혔고, 입국객과 환승객의 동선 혼선을 줄이기 위한 안내판 99개를 새로 설치했다. 제1여객터미널 3층에는 음성 4개 언어와 문자 12개 언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대화형 안내 키오스크 4대를 시범 운영하고, 제1·2터미널 출국장에는 안내와 셀프 체크인을 돕는 자율주행 로봇도 배치한다.

출국장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주요 출국장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문을 열고, 최첨단 보안검색장비(CT X-ray)는 두 터미널을 합쳐 최대 44대(1터미널 19대, 2터미널 25대)까지 가동한다.

제1여객터미널 2번 출국장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운영시간이 기존 오전 6시~오후 7시에서 오전 5시 30분~오후 8시로 늘어나는 등 터미널별로 운영시간이 조정된다.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도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혼잡 관리와 수속 안내를 위해 인력 약 120명을 추가 투입한다. 체크인카운터 상단에는 출국장별 예상 소요시간과 대기열 영상을 표출하고, 통합 여객흐름관리시스템과 AI 영상분석 시스템으로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주차 여건도 개선된다. 공사는 주차대행 구역을 재정비하고 정기권 제도를 손질하는 한편 상주직원 주차장 일부를 개방해 올해 1월과 비교해 단기주차장 여객 주차구역을 3061면(29.9%) 늘렸다.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는 셔틀버스 2대를 추가 투입해 혼잡 시간대 배차 간격을 6분에서 4분으로 단축한다. 다만 공사는 여름 성수기에는 주차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승용차보다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심야 시간대 이용객을 위해 고양·파주 방면 노선을 새로 만드는 등 공항버스 노선을 총 14개, 하루 85회로 운영하고, 24시간 운영 매장도 96개소로 늘린다. 면세점과 식음매장 34곳은 영업시간을 조기 개장하거나 연장하고, 하절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체 식음매장 228곳에 대한 위생 점검도 강화한다.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활주로 살수, 냉방·공조설비 점검을 실시한다.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강풍특보 발령 시에는 결박시설을 갖춘 주기장 247개소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성수기 기간에는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혼잡과 기상 악화 등 비상상황에 대응한다.

김범호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입국 동선과 다국어 안내, 스마트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성수기에는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