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대 파스타' 통했다…연인 대신 가족 몰려들자 최대 매출
고물가 속 가성비를 내세운 캐주얼 양식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지만 타깃 고객층을 가족과 직장인으로 재설정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미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 기간 NC강서점(44%) NC수원터미널점(36%) 롯데아울렛 동부산점(30%) 등 주로 복합몰에 입점한 점포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반등하는 추세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의 올 상반기 신용카드 결제액(추정치)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페페는 지난해 12월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누적 방문객이 12만 명을 넘어섰다.

타깃 고객층을 재설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과거 이탈리안 양식 레스토랑의 주요 고객층은 데이트를 하는 연인이었다. 주로 대학가나 주요 상권에 로드숍 형태로 입점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한계가 컸다. 리미니는 복합몰에 매장을 늘리며 1~2만원대 가성비 메뉴로 가족 외식 수요를 겨냥했다. 매드포갈릭은 룸 공간을 늘리면서 모임과 회식에 특화된 공간으로 매장을 재구성했다. 올리페페는 광화문 여의도 등 직장인 상권에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