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3대째 복요리집·30년 삼겹살집…'백년가게' 간판 달았다
지역 대표 장수 소상공인 신규 지정
중기부, 정책자금·판로 지원
중기부, 정책자금·판로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백년가게 150곳과 백년소공인 150개사 등 총 300개 업체를 '2026년 백년소상공인'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백년소상공인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축적된 경험과 기술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이다.
이번에 백년가게로 선정된 부산 남구의 안강식당은 1991년 문을 연 뒤 30여 년간 솥뚜껑 삼겹살을 대표 메뉴로 운영하며 꾸준한 품질과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전 유성구의 전주복집은 38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복요리 전문점으로, 3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복요리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전통과 전문성을 계승해 모범적인 가업승계 사례로 선정됐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경기 하남의 금속공예 업체 해인방이 백년소공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국시대 금속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미니어처 세공 기술을 계승하면서 생산 설비와 작업환경도 꾸준히 개선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안산의 동주염전은 1953년부터 이어온 전통 천일염 생산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생산시설 자동화를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기부는 2018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장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747개 업체가 신청해 약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 업체가 전체 지정 기업의 62.7%(188곳)를 차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지정 업체에는 인증 현판과 함께 업체의 역사와 경영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가 제공된다. 정책자금 우대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가점 등 각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롯데웰푸드, 한국도로공사, 코레일유통 등과 협력해 전용매장 조성, 온라인 입점, 동행축제 기획전 등 판로 확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지정으로 전국 백년가게는 1545곳, 백년소공인은 1053곳으로 늘어 전체 백년소상공인은 2598곳이 됐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백년소상공인은 단순히 오래된 업체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성공 모델"이라며 "판로 확대와 홍보, 정책 연계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백년소상공인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