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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파트 관리비 갈등에 방화…8명 부상
70대 입주민이 불질러
경북경찰청은 23일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주민 A씨(70대)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29분께 발생했다. 관리사무소에서 방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났으며 화재는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관리사무소 맞은편에 경로당이 있어 부상자가 늘었다.
A씨는 폭발 직전 인화성 물질을 들고 관리사무소에 들어간 뒤 폭발과 함께 불이 난 현장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흉기를 들고 “다 죽인다”고 소리를 지르며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어 대구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관리사무소 운영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관리사무소와 일부 입주민 사이에서 예산 집행과 관리규약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에도 관리규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의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A씨는 최근 아파트 주민대표 선거에 임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선거함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는 전날 그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