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주가 주도하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이색 업종의 기업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알큐더스(투자자 소통·홍보), 동승(부동산 임대 및 호텔), 엔키화이트햇(오펜시브 보안), 씨엔티테크(액셀러레이터), 바로팜(약국 통합 플랫폼), 와이즈플래닛컴퍼니(컨슈머 브랜드 플랫폼) 등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를 준비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틈새시장을 개척한 벤처·스타트업이 잇달아 증시 입성에 성공하자 후발 주자도 상장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다만 이색 업종 특성상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까다롭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동일 업종 내 유사 상장사의 실적과 주가를 토대로 공모가가 산출된다. 국내 증시에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거나 극소수여서 기업가치가 적정한지 투자자에게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투자자에게 해당 업종이 낯선 영역인 데다 산업의 확장성을 가늠하기 힘들어 장기 투자에 부정적인 경우도 적지 않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