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6배 차이인데…'국민차' 쏘렌토 제치고 1위 올랐다 [맞짱대결]
'당신이 패밀리카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한다면 어느 모델을 택하겠습니까?'를 주제로 진행한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KG모빌리티 토레스와의 '맞짱대결'에서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기아 쏘렌토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실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쏘렌토가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그랑 콜레오스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달 10~17일 진행한 맞짱대결 투표에는 총 872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37%(319명)는 그랑 콜레오스를 선택했다. 쏘렌토는 응답자의 34%(295명)이 선택해 2위에 올랐다. 1·2위 간 격차는 불과 24표, 약 3%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싼타페는 234명의 지지를 얻어 전체 비중의 27%를 차지했다. 토레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24명, 약 3%에 그쳤다.
판매량 6배 차이인데…'국민차' 쏘렌토 제치고 1위 올랐다 [맞짱대결]
이번 결과는 실제 국내 판매량과 차이가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쏘렌토 판매량은 5만6367대, 그랑 콜레오스는 9030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쏘렌토가 앞서지만 이번 대결에선 그랑 콜레오스가 쏘렌토를 소폭 앞섰다. 기존 현대차·기아 양강 구도와 다른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가 그랑 콜레오스의 공간과 하이브리드 성능, 가격 대비 상품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휠베이스는 2820㎜로 네 개 모델 가운데 가장 길다. 그랑 콜레오스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레그룸 320㎜와 헤드룸 927㎜를 확보하는 등 가족이 탑승하는 2열 공간을 강조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강력한 상품 경쟁력으로 꼽힌다. 그랑 콜레오스는 1.5L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L당 15~15.7㎞다. 프랑스 르노의 감성을 살린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도 다른 경쟁 중형 SUV 대비 특징이다.
판매량 6배 차이인데…'국민차' 쏘렌토 제치고 1위 올랐다 [맞짱대결]
쏘렌토는 시장에서 이미 판매량을 통해 검증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강력하다. 하이브리드, 가솔린, 사륜구동, 6인승 구성의 독립시트 등 다양한 구성을 제공해 활용도가 높다. 싼타페는 박스형 차체와 넓은 실내, 차박·캠핑에 활용하기 좋은 테일게이트 설계 등 뚜렷한 특성을 갖췄다. 토레스는 가솔린 모델 가격이 2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췄지만 이번 조사에선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

이번 투표는 그랑 콜레오스가 쏘렌토·싼타페 중심의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단순한 틈새 모델을 넘어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향후 신차 출시와 가격 전략, 중고차 가격 방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소비자 선택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