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일즈 에이전트 가상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AI 세일즈 에이전트 가상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업계 산학협력 연구 결과가 ICML 논문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ML은 글로벌 기술기업과 주요 대학 연구진이 머신러닝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연구는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1월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약 1년간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양측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통 기술 개발을 목표로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축적된 약 2억건의 쇼핑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고객의 구매 이력과 방문 패턴, 관심 브랜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할 수 있도록 가공한 'AI Ready Data'를 개발했다. 기존 성별·연령·VIP 등급 등 고객군 단위 분석에서 벗어나 개인별 구매 성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상품 추천뿐 아니라 여행, 문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백화점 앱을 이용하더라도 고객별 구매 이력과 관심사에 따라 서로 다른 상품과 행사,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는 방식이다.

내년 초에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AI 세일즈 에이전트'도 도입할 예정이다. 영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특성과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상품 운영과 프로모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업무용 AI 도구다.

신세계백화점은 연구 결과를 적용한 사전 시뮬레이션에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객단가가 최대 46%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제 영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해 개인화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 영업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이성환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논문 채택은 연구 결과의 기술적 성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