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AI 음원 창작하는 '마포뮤직랩' 교육생 모집
SM아카데미 강의는 접수 마감...자격증 홍보 업체도 등장
서울예대, AI 창작 음원 모아 음반 내...'수노'로 18곡 제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 제작이 인기를 끌면서 앞다퉈 교육기관들이 이를 활용한 강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민간 자격증을 공급하는 기관도 나타났다.
마포문화재단의 교육 프로그램 '마포뮤직랩' 포스터. /자료출처.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서울마포음악창작소에서 시민 대상 실습형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마포뮤직랩’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 8월 진행될 1기와 11월 진행될 2기로 나눠 각각 교육생 30명씩 모집한다. 참가자들이 AI로 작곡, 편곡, 음원 제작 등의 과정을 실습하면서 실제 결과물을 만들도록 할 예정이다.
이 재단은 올 9월 ‘저작권 클래스’ 수업도 열어 AI 창작물의 수익화 방안도 다룬다. AI로 음원을 만드는 역량을 취미가 아니라 직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연자·음반제작사의 권리, 저작권료 정산 구조 및 수익 발생 과정, AI 창작물의 저작권 이슈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선 AI로 만든 음원으론 저작권료 수익을 거둘 수 없지만 음원 플랫폼이나 SNS에 올리는 형태로 수익화가 가능하다.
AI 음원 생성 서비스인 '수노 AI'의 홈페이지 화면. /자료출처. 수노 AI
다른 기관들도 AI 음원 제작 강좌를 내놓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5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AI 초보자와 디지털 창작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교육 기관인 SM아카데미는 다음 달 여는 ‘AI 작곡 클래스’ 4주 완성반과 8주 완성반의 수강 신청을 조기 마감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이 이 기관에서 학습해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AI 러브 재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도 AI 음원 제작 교육을 커리큘럼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1학기 일반교양 과정으로 AI 작곡 강의를 개설했다. 서울예술대학교는 내년도 수시에서 AI 음원 제작 역량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지난 3월 AI 음원 제작 프로그램 업체인 수노와 협약을 맺고 지난 1학기 AI 음원 제작 강의인 ‘사운드디자인기초’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만든 협업 앨범인 ‘서울아츠 x 수노 V1’을 지난 21일 공개하기도 했다. 18팀이 참여해 각각 한 곡씩 18곡을 완성했다.
서울예술대학교가 수노와 협업해 제작한 AI 음원 앨범 '서울아츠 x 수노 V1'. /자료출처. 서울예대.
민간 자격증을 홍보하는 기관도 나왔다. 한국실용예술교육협회는 ‘컴퓨터음악강사 2급’ 과정의 일환으로 AI 음악 제작 4주 과정을 홍보하고 있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전문적인 음원 제작 프로그램(DAW) 없이도 작곡이 가능해지면서 10·20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음악 인생에 새로 도전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음원 제작이 대중화하면 그 자체의 품질보다는 기획과 유통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