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IP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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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누르기방지법 입법과제 토론회'에서 "지수 상승이 만든 '착시' 뒤에서 저평가가 더 깊어졌다"며 낮은 주가가 대주주에게 유리한 세금 구조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꼽았다.

22일 VIP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년 새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상장사 10곳 중 7곳 이상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코스피 상승을 이끈 반도체 관련 주요 5개 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물산·SK)을 제외하면 PBR 1배 미만인 기업이 586곳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73%에 달한다.

주가가 낮을수록 최대주주의 상속·증여세 부담이 줄어드는 현행 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대주주의 건강 악화나 사망 소식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되는 비극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너의 건강 이상설이 돌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승계 랠리'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시세조종처럼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라 경영 판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주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축소, 현금 사내유보,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지분 확보, 중복상장, 승계 전후 보수적 실적 관리, 소극적 기업설명회(IR) 등이 대표적이라고 꼽았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