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가칭 아이폰 폴더블, 갤럭시Z폴드8 예상안. / 사진=유튜브 '테크몽' 캡처
왼쪽부터 가칭 아이폰 폴더블, 갤럭시Z폴드8 예상안. / 사진=유튜브 '테크몽' 캡처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입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하락에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과 화웨이가 바짝 추격하면서 프리미엄 '북형' 폴더블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북형 폴더블 제품에 대한 수요와 제조사 간 경쟁 심화, 애플의 시장 진입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32%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8%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애플은 출시 첫해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화웨이는 24%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모토로라와 아너(HONOR)의 예상 점유율은 각각 8%, 3%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의 진입으로 폴더블 시장의 무게중심도 프리미엄 북형 폴더블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차기 갤럭시 언팩 행사가 시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Z8 플립과 갤럭시Z8 폴드, 더 넓은 화면을 적용한 폴더블 기기 등 갤럭시Z8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넓어진 폴더블 디자인은 커버 화면의 활용도를 높이고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감상,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을 위한 내부 화면 공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능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넘어 문서 요약과 콘텐츠 편집, 일정 관리, 앱 간 정보 이동 등으로 확산하면서 대화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더 넓은 화면을 적용한 삼성의 폴드 모델이 AI 기반 생산성을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으로 봤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2026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애플의 시장 진입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제품 완성도와 유통망, 폴더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넓어진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의 차기 제품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화면에 표시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여러 앱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폴더블 경험을 더욱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