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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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노태문 대표이사 직속 조직을 신설한다.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 역량을 한데 모아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통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봇 관련 기술과 인력을 결집해 차세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조직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로봇 관련 인력의 근무지를 통합해 협업을 강화하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오피스와 실험실 등 업무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구미사업장에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의 현장 투입 속도를 높이고, 서울R&D캠퍼스 연구조직과 긴밀히 협업해 로봇 지능화와 제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투자와 관련해 "로봇 수요는 공장 등 산업 현장 뿐 아니라 가정과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에서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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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구 네트워크도 넓힌다. 로봇 기술 개발이 활발한 미국과 중국, 일본에 각각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특화 기술과 생태계를 활용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의 중장기 로봇사업 로드맵은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운영 방향을 포함한 로봇 전략을 주도했으며, 이번 조직 개편에서 Robotics전략팀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올해 5월 1일 자로 삼성전자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병행한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과 로봇제어 분야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Hand 및 Manipulation(로봇 손 및 물체 조작)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온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로봇 사업화 역량을 장기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직속 체제를 통해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