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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단수로 해줄게" 공천 개입 시도한 與 당직자
지선 '시스템 공천' 강조하더니…
뒤에선 강원도의원 후보에 종용
뒤에선 강원도의원 후보에 종용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직자와 지역위원장이 지난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손을 쓰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 지도부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것과 달리 당직자를 비롯한 인사들이 물밑에서 시스템을 무력화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강원 지역 A위원장은 당초 원주 2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C 도의원 후보에게 접수 마감 직전 선거구를 4선거구로 옮기라고 요구했다. 중앙당 B 국장은 같은 시기 C 후보와의 통화에서 “청년 단수(공천)로 얘기했다”고 말했고, C 후보가 “그게 가능하냐”고 재차 묻자 “그렇게 하라고 내가 지침을 내렸다”고 답했다.
특정 선거구의 경선 방식과 전략 지역구 지정 여부는 시도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가 정한다. C 후보가 옮긴 4선거구는 단수공천이 아니라 3인 경선 지역구로 결정됐다. C 후보가 강하게 항의하자 A 위원장은 통화에서 “애들이 일 처리가 시원찮은 거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 위원장은 이후 재심 청구를 직접 준비해주겠다고 나섰다. 후보자는 공천 결과나 당내 경선 과정에 불복할 때 재심위에 재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재심이 인용되면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A 위원장은 “(최고위) 지도부와 얘기를 다 끝냈다”며 C 후보를 안심시켰다. A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C 후보에게 특정 자리를 약속한 적이 없고, 그를 안심시키려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 위원장은 8·17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B 국장은 지난 6월 정청래 당대표가 사퇴하기 직전 이뤄진 당직자 인사에서 유임됐다.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 이 같은 공천 잡음은 전남광주 강진에서도 나왔다. 강진군 기초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한 한 예비후보는 “완벽한 판을 짜뒀으니 돈 쓸 걱정 말고 나만 믿으라”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듣고 출마했다가 낙선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강원 지역 A위원장은 당초 원주 2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C 도의원 후보에게 접수 마감 직전 선거구를 4선거구로 옮기라고 요구했다. 중앙당 B 국장은 같은 시기 C 후보와의 통화에서 “청년 단수(공천)로 얘기했다”고 말했고, C 후보가 “그게 가능하냐”고 재차 묻자 “그렇게 하라고 내가 지침을 내렸다”고 답했다.
특정 선거구의 경선 방식과 전략 지역구 지정 여부는 시도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가 정한다. C 후보가 옮긴 4선거구는 단수공천이 아니라 3인 경선 지역구로 결정됐다. C 후보가 강하게 항의하자 A 위원장은 통화에서 “애들이 일 처리가 시원찮은 거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 위원장은 이후 재심 청구를 직접 준비해주겠다고 나섰다. 후보자는 공천 결과나 당내 경선 과정에 불복할 때 재심위에 재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재심이 인용되면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A 위원장은 “(최고위) 지도부와 얘기를 다 끝냈다”며 C 후보를 안심시켰다. A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C 후보에게 특정 자리를 약속한 적이 없고, 그를 안심시키려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 위원장은 8·17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B 국장은 지난 6월 정청래 당대표가 사퇴하기 직전 이뤄진 당직자 인사에서 유임됐다.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 이 같은 공천 잡음은 전남광주 강진에서도 나왔다. 강진군 기초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한 한 예비후보는 “완벽한 판을 짜뒀으니 돈 쓸 걱정 말고 나만 믿으라”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듣고 출마했다가 낙선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