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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와 맞짱"…BMW, 3억대 '럭셔리 끝판왕' 내놓는다
BMW, 초고가 럭셔리 시장 공략
마이바흐와 경쟁 가능성
마이바흐와 경쟁 가능성
마이바흐 등 초고가 럭셔리 시장 본격 공략
알피나와 BMW는 고성능 자동차를 제조하는 튜닝 사업으로 오랜 시간 협력해왔다. 이후 알피나는 튜닝 업체를 넘어서 독립적 자동차 제조사로 발전했다. BMW그룹은 2022년 알피나 상표권을 인수, 올해 1월 권리가 공식 이전됨에 따라 'BMW 알피나'를 정식 론칭했다.
BMW그룹이 알피나에 힘을 싣는 것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초고가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BMW그룹은 최상단의 플래그십 모델로 7시리즈와 X7이 있지만, 이와 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 롤스로이스와의 간극을 메울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버 필레히너 BMW 알피나 브랜드 총괄(부사장)은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페라리 같은 브랜드는 초고가 럭셔리 시장에서 이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BMW 알피나는 기존 BMW 럭셔리 클래스를 넘어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영역을 강화하고 두 브랜드 사이의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7시리즈'가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알피나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7시리즈의 판매량은 3077대로,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EQS 포함) 판매량을 1236대를 앞섰다. 김강민 BMW코리아 세일즈팀장은 "(대형 럭셔리 세단은) 전통적으로 경쟁사가 수년간 우위를 점한 시장"이라며 "대형 럭셔리 자동차를 선택하는 고객의 안목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국내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마이바흐, 람보르기니, 벤틀리, 페라리 등 최상위 럭셔리 차 판매량은 2014년 452대에서 지난해 2605대로 약 5.8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낸 알피나..."한국 시장과 잘 맞을 것"
알피나는 차량 가격이 20만 유로(약 3억3800만원)를 넘는 경우가 있을 만큼 초고가 럭셔리 모델로 알려졌다. 올리버 필레히너 부사장은 "알피나는 지난해 약 26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생산 규모는 작지만, 높은 가격과 희소성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알피나는 '스포츠가 아니라 속도'라는 브랜드 전략을 내세웠다. BMW 알피나 모델에만 독점 공급되는 전용 트윈파워 터보 V8 4.4L 가솔린 엔진도 눈길을 끈다. 시각적 과장보다는 담백한 고급 감성을 지향한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초고가 럭셔리답게 소재의 품질과 희소성에서도 고급 가치가 반영될 전망. 특히 실내는 최고급으로 꼽히는 '라발리나' 가죽이 사용되고 개인 맞춤형 주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리버 필레히너 부사장은 "이 브랜드가 매우 큰 잠재력을 지녔다고 믿는다"며 "특히 한국 시장의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