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가정에서 얼음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냉면, 수박화채, 하이볼 등 여름철 음료와 음식에 얼음 사용량이 늘면서 제빙 성능과 위생 관리 능력을 함께 갖춘 얼음정수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는 하루 최대 1000알, 약 8㎏의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약 65잔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손님을 초대해 여러 잔의 음료를 준비하거나 냉면과 화채처럼 얼음이 많이 필요한 여름철 메뉴를 마련할 때도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생성된 얼음을 보관하는 아이스룸에 약 100개, 최대 800g의 얼음을 채워둘 수 있다. 외출 후 가족이 연달아 찬 음료를 찾거나 집안 행사를 준비할 때 새 얼음이 제조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여름철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도 제빙과 저장을 동시에 수행해 필요한 순간 바로 얼음을 꺼내 쓸 수 있다.
여름철 정수기의 핵심인 위생 관리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얼음 자체뿐 아니라 얼음이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경로까지 관리해야 하는 만큼, 제빙·보관·토출 단계별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AI 맞춤 살균’ 기능은 최근 28일간 사용자의 출수 패턴을 학습해 정수기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살균한다.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춰 위생 상태를 자동 관리하는 방식이다. 살균 예정일과 작동 여부는 스마트싱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이 지나는 직수관은 3일마다 자동 살균한다. 얼음이 만들어지고 저장되는 아이스트레이와 아이스룸은 30일마다 전해수로 99.9% 살균한다. 전해수는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바이오필름까지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얼음이 최종적으로 나오는 토출구에는 2시간마다 작동하는 자외선(UV)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출수 코크와 얼음 통 출구는 분리해 세척할 수 있다.
얼음의 원료가 되는 물을 깨끗하게 거르는 기능도 강화했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는 필터뿐 아니라 정수기 전체 시스템의 안전성을 미국위생재단(NSF)으로부터 인증받았다. 정수 과정에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미세플라스틱과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82종의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 수준인 미세 입자까지 걸러 깨끗한 물을 얼음의 원료로 공급한다. 필터 교체 권장 시점에 도달하거나 누적 사용량이 기준을 넘으면 출수 기능을 제한해 장기간 이용에 따른 수질 저하 가능성도 낮췄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직수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막기 위해 4시간마다 내부의 물을 자동으로 비우는 기능도 갖췄다. 물이 지나는 직수관에는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급수부터 제빙, 저장, 출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위생적으로 설계했다. 정수기의 관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물과 얼음이 닿는 경로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는 강력한 제빙 성능과 AI 기반 살균, 정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얼음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동시에 위생 관리 부담까지 덜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필요할 때 깨끗한 얼음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음료와 별미를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