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39세' 메시 막은 '19세' 야말…스페인, 월드컵 2번째 우승 [종합]
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
고개 숙인 메시…득점왕도 음바페가
고개 숙인 메시…득점왕도 음바페가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FIFA 랭킹 2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1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세계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두 천재의 정면충돌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르헨티나의 최전방에는 월드컵 결승 무대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39세 25일)을 새로 쓴 메시가 나섰고, 스페인의 측면에는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이 선발 출격해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스페인이 주도권을 쥔 채 맹공을 퍼붓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 5분 야말의 기습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스페인이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으나,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 쇼로 위기를 넘겼다.
반면 스페인의 견고한 질식 수비에 가로막힌 아르헨티나는 90분 정규 시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르헨티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페드로 포로 등 주축 수비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번 대회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던 토레스의 천금 같은 대회 마수걸이 포였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메시의 송곳 같은 코너킥에 이은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마지막 발리슛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극적인 1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인은 대기록을 쏟아냈다. 역대 두 차례 결승에 진출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백발백중의 집중력을 보였고, 유로 2024에 이어 월드컵까지 연달아 석권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선포했다. 아울러 2023년 여자 월드컵에 이어 남자 월드컵까지 동시에 보유한 사상 최초의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며 통산 네 번째 준우승으로 독일과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공유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몰아치며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던 메시는 끝내 두 번째 우승컵을 안지 못한 채 아쉽게 눈물을 삼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