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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 궤도 "AI 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판단과 검증"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포럼
과학 유튜버 궤도는 17일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포럼 연사로 나서 "AI 기술 자체를 좇기보다 경영의 본질을 고민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시대 인간이 가져야 할 역량에 대해 "이제 인간은 선택밖에 할 것이 없다. 판단과 검토는 인간의 몫"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AI 덕분에 인간의 판단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바둑계의 사례를 제시했다. 궤도는 "10년 전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결했을 때 알파고의 37번째 수는 모든 프로기사가 깜짝 놀란 기막힌 묘수였다"며 "AI가 인간이라면 생각하지 못할 새로운 길을 보여주면서 프로기사들의 사고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궤도는 이어 "AI 등장 이후 바둑 수준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궤도는 이어 "검토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오히려 핵심 인력이 충분히 일할 수 없어 생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 인력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기업 구조도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AI의 혁신 사례가 이어진다고도 했다. 궤도는 "수십 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헝가리 수학자 폴 에르되시의 난제도 AI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변하지 않는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궤도는 끝으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AI 시대에는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목적으로 풀 것인지를 59분 59초 동안 쓰고 남은 1초는 AI가 풀 것"이라고 제시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