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누르고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은 2분기 스마트폰 가격을 동결해 선두 굳히기를 시도했지만, 갤럭시S26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에 밀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4%로 애플(20%)과 샤오미(12%)를 제쳤다.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는 각각 11%, 8% 점유율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애플이 점유율 21%로 삼성전자(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6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춰진 3월에 출시되면서 2분기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도화한 인공지능(AI) 비서 기능과 측면에서 화면이 안 보이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에 대한 호평이 뒤따르며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을 유지하며 20%대 점유율을 지켰다. 하반기에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은 통상 2분기가 가장 매출이 저조한 시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칩플레이션(반도체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은 것도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이 라인업을 대폭 줄이고 제품값을 올리면서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올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9% 줄어든 10억8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