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기업’을 살리자는 개인투자자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서 모나미한성기업 주가가 이달 들어 두 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시가총액이 200억원대로 떨어져 유가증권시장 퇴출 사정권에 놓인 두 회사는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선을 이미 넘어섰다.

14일 문구기업 모나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 오른 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1260원)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요건을 300억원으로 높인 뒤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되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종가 기준 모나미의 시가총액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상장폐지 기준선인 500억원도 넘어섰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개인투자자였다. 전날 기준으로 개인은 모나미 주식 17만1934주를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규모는 1111주에 그쳤다.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서 ‘애국 기업 모나미를 살리자’는 주장이 확산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송재화 모나미 사장은 11일 회사 홈페이지에 개인투자자에게 감사하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 모나미는 2019년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했을 때 ‘애국 테마주’로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크래미’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 주가도 비슷한 이유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11% 오른 1만1170원에 마감했다. 이달 초 4300원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이 159.77%에 달한다. 한성기업은 국내 최초로 게맛살을 대량 생산해 대중화를 이끈 수산물 가공 기업이다. 특히 25년간 6·25전쟁에 참전한 외국군 참전용사를 위해 음악회를 열고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 흐름이 보름째 이어졌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