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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서킷 발동…9% 가까이 떨어져 > 13일 코스피지수가 8.95% 하락한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7000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4일(6936.99) 후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4.55% 내린 799.36에 마감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임형택 기자
< 코스피 서킷 발동…9% 가까이 떨어져 > 13일 코스피지수가 8.95% 하락한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7000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4일(6936.99) 후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4.55% 내린 799.36에 마감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임형택 기자
코스피지수가 9% 가까이 급락해 ‘6천피’로 추락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프리미엄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블랙먼데이’가 현실화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8.95% 하락한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7000 밑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5월 4일(6936.99) 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34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1시28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급등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폭락이 시장에 그대로 전이됐다. 삼성전자는 10.70% 급락한 25만4500원에, SK하이닉스는 15.37% 빠진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하락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14.93%)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나스닥시장에 ADR을 상장한 SK하이닉스는 첫날 주가가 12.76%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정작 본주는 폭락해 체면을 구겼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유지되며 본주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주 고평가 논란도 재확산했다. 반도체 톱2에 대한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시장 지수를 끌어내리는 증폭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급락은 국내 투자 심리와 수급, ETF 간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며 글로벌 증시 대비 차별적인 약세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강진규/이선아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