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임신 중절 약물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자 국내 판권을 보유한 현대약품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현대약품은 14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 제한폭(29.84%)까지 급등한 6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지분을 2.6% 보유한 대화제약 주가도 전날 대비 11.91% 급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 ‘미프진’이라는 약물을 우리는 허용이 안 돼서 여성들이 해외 직구(직접구매)해 복용하는 모양”이라며 “낙태 허용 범위 논쟁이 안 끝나면서 (미프진 사용을) 허용하지 않다 보니 현실적으로 필요한 우리 여성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복용하다가 사고도 난다”고 말했다.

미프진은 임신 6~9주 차에 복용해 임신 중단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현대약품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프진 동일 성분인 미페프리스톤과 자궁수축제인 미소프로스톨 복합제 ‘미프지미소’의 수입 허가를 신청했다. 현대약품은 영국 라인파마에서 개발·생산하는 이 약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5년가량 시간이 지났지만 식약처는 수차례 서류 보완 등을 이유로 허가를 반려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