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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쓸어담았는데…'이제는 못 버텨' 삼전닉스 개미들 결국
코스피 우상향 기대 흔들
'兆단위 패닉셀' 잇따라
'빚투' 줄고 반대매매 5배 급증…주저앉은 개미들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판다' 전략
6천피까지 추락하자 일단 매도
골드만 "6800선이 1차 지지선"
"삼전닉스 조정폭 과도" 분석도
'兆단위 패닉셀' 잇따라
'빚투' 줄고 반대매매 5배 급증…주저앉은 개미들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판다' 전략
6천피까지 추락하자 일단 매도
골드만 "6800선이 1차 지지선"
"삼전닉스 조정폭 과도" 분석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전략으로 그간 유가증권시장 랠리를 이끌어온 개미 투자자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하단이 계속 뚫리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미들도 조(兆)단위 ‘패닉셀’에 나서고 있다.
◇“증시 우상향 믿음 흔들려”
14일 코스피지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0.73% 오른 685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26%의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2%까지 밀렸다가 1.92% 내린 783.98로 마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올해 내내 보여온 개미들의 과감한 저가 매수 양상과 대조적이다.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직후인 올 3월 코스피지수가 ‘7천피’를 목전에 두고 ‘5천피’까지 떨어졌을 때도 개인투자자는 23거래일 중 17거래일간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하루 평균 순매수 규모는 1조684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23일 코스피지수가 9.99% 폭락한 ‘검은 월요일’에도 개인은 11조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주식을 강제 청산당하는 사례가 늘자 개인의 실탄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둘째주(6~10일) 신용융자 등으로 주식을 샀다가 갚지 못해 강제 매도된 반대매매 금액은 32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49억원)보다 무려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 비중은 9일 10.2%로,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3월 6일·6.5%)를 웃돌았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로 가파르게 증가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도 지난달 말 29조2346억원에서 이달 10일 28조196억원으로 줄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매매와 패닉셀이 늘면서 증시 하락폭이 커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투톱 조정 과도해”
코스피지수의 바닥은 어디일까.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주요 기준점으로 680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가 6800선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은 이보다 약 4.5% 낮은 6500선, 이마저 이탈하면 6100에서 6000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급격한 디레버리징(강제 매도)이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날 장중 6400선이 깨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다만 반도체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여전하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7배, 5.5배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며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한 우려는 조만간 다가올 주주환원 조기 집행, 지분 투자 등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등의 이벤트로 인해 불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아/강진규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