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최대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산하 간편결제 업체 페이페이는 세븐일레븐 지주사 세븐&아이홀딩스에 각각 1000억엔가량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산하 미쓰이스미토모카드도 투자 협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 회사의 전체 출자액은 최대 3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전역에서 2만2000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통신과 금융 서비스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페이페이 결제와 포인트 이용을 확대하고, 통신·금융·유통을 하나의 포인트 체계로 묶는 경제권도 구축할 수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점포 운영 효율화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가 개발 중인 첨단 로봇과 피지컬 AI를 상품 진열, 재고 관리, 고객 응대 등에 적용하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편의점의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무인화와 자동화를 강화한 차세대 편의점 모델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븐&아이홀딩스로서는 자체 디지털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2019년 독자 결제 서비스 세븐페이를 출시했지만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부정 결제가 발생해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자체 결제 플랫폼 개발이 사실상 중단돼 경쟁사보다 디지털 전환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