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 나스닥 ‘오프닝벨’ >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1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세 번째) 등 경영진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오프닝벨’ 행사를 열고 환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 최태원 회장, 나스닥 ‘오프닝벨’ >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1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세 번째) 등 경영진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오프닝벨’ 행사를 열고 환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시점부터 새로운 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자금 조달액부터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수요예측 방식이 적용된 ADR 중 처음으로 기존 주가에 웃돈을 얹어 발행하는 ‘프리미엄 프라이싱’을 달성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9일(현지시간) 공모가가 149달러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발행 물량의 2.5%인 1779만 주(ADR 기준 1억7790만 주)를 신주로 발행해 전체 자금 조달액은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에 이르렀다. 외국 기업의 미국 IPO 중 가장 규모가 컸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 주식시장의 역대 IPO 사례를 통틀어봐도 지난달 상장한 스페이스X(857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에 상장한 ADR 1주는 한국 보통주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를 감안하면 ADR 주당 가격은 224만9751원으로 SK하이닉스의 지난 9일 종가(218만6000원)보다 약 2.9% 높다. 일반적인 ADR이 흥행을 위해 본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공모가를 정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요예측 총주문은 공모 물량의 일곱 배를 넘는 2000억달러(약 301조원)에 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공모에 5000여 개 기관투자가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IPO 후 ‘SKHYV’라는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다. 오는 13일부터는 ‘SKHY’로 정규 거래에 들어가며,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몸값이 재평가받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뉴욕=박신영 특파원/김채연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