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영한국문화원, BTS 2019년 공연 의상 전시
월드 투어 사진 보여주고 한복 체험 기회 마련
영국박물관, 신라시대 유물을 BTS '아리랑'과 연계
BTS, 6·7일 런던 공연서 열창...다음 무대는 독일
지난 6·7일 런던 공연을 벌인 방탄소년단(BTS)이 영국에서 한국 문화 전도사가 됐다. 영국박물관과 주영한국문화원을 통해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 입장하고자 대기하는 사람들. /사진출처. 주영한국문화원.
한국문화원은 “하이브와 협력해 개최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BTS 더 시티 아리랑 런던 인 주영한국문화원’이 오는 10일까지 열린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4일부터 주영한국문화원이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모든 회차가 사전 예약 개시 2분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현지 관심이 뜨거웠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자리해 한국의 전통 예술과 현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BTS의 무대 의상을 조명하는 특별전인 ‘아이코닉 룩스’와 참여형 문화 공간인 ‘커넥트 라운지’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코닉 록스에선 BTS가 2019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한 월드 투어에서 실제 입었던 무대 의상 7벌을 선보이고 있다. 이 의상은 영국 출신 디자이너이자 디올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킴 존스가 BTS를 위해 제작했다.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BTS의 무대 의상을 보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출처.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장엔 2019년 월드투어 당시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됐다. 문화원 1층과 상영관에서 진행된 커넥트 라운지에선 방문객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BTS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메시지 월, 포토존, 한복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 월에선 BTS 팬들이 직접 아랍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채로운 언어로 응원과 감사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영국박물관도 BTS와 함께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 박물관은 오는 23일까지 한국관에서 참여형 프로그램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관 상설 전시품을 BTS의 앨범 ‘아리랑’과 엮어 소개한다. 이 앨범에 담긴 트랙인 ‘No.29’ 속 성덕대왕신종 소리에서 착안해 신라 시대 유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영국 영국박물관 한국관에 마련된 참여형 프로그램인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 BTS 앨범 '아리랑'과 연계해 신라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하이브.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사랑방’, 인류애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장인정신이 깃든 ‘금귀걸이’, 문화적 생명력을 담은 기와인 ‘수막새’ 등을 이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한국관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한 뒤 안내에 따라 유물을 둘러볼 수 있다. ‘What is Your Arirang?(무엇이 당신의 아리랑인가요?)’이란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유물을 SNS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들 프로그램은 BTS의 런던 공연 시기에 맞춰 기획된 행사다. BTS는 지난 6·7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연 공연으로 관객 약 13만명을 불러모았다. 2019년 4월 개장한 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 중 회당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BTS는 독일로 건너가 오는 11·12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이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최초의 한국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