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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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김민석·송영길·정청래 등 4파전 구도로 흐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자기에게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자,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과거를 돌아보라며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정 전 대표가 두들겨 맞아서 아프다는 글을 어제 페이스북에 올리셨던데 본인이 남을 괴롭히신 일에 대해서도 한 번쯤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달 전 초선 의원인 저를 왜곡된 내용으로 공개 저격해서 유튜버가 밤 11시에 저의 번호를 좌표를 찍어서 욕 문자를 받게 하고 저를 비난하는 쇼츠가 다수 제작되어 유포되는 일까지 있었다"며 "제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청하였는데도 끝까지 사과도 해명도 하지 않으셨다"고 날을 세웠다.

또 "지난주 의원 워크숍에서 뵙고 '저에게 하실 말씀 없으시냐고' 물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온 거 축하한다'고 하고 얼버무리셨다"며 "저도 많이 아팠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정치인으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넘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 전 대표도 정치인이라면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과도한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시기를 (바란다)"며 "당 대표로 권력을 누리고 다른 사람을 과도하고 왜곡된 방식으로 공격까지 하던 분이 갑자기 약한 피해자인 척하면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지난달 12일 김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앞장서서 추진한 '1인 1표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보완을 요구했다. 그는 성별과 세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보완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비롯한 '1인 1표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낸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1인 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적었다. 이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은 강성 지지층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당시 김 의원은 "의원들을 공개 저격하기 전에 적어도 소통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대 1, 3대 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는다"며 "많이 아프다"고 했다.

최근 당권 주자들이 이전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을 잇달아 내놓으며 공세가 거세지자 불리한 상황을 에둘러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일께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