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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發 코스피 지진…"흔들리는 퇴직연금, 쪼개라"
성장·방어주 분산투자 전략 유리
지수 ETF 70%…나머지 성장주
채권혼합·TDF도 고려해볼 만
지수 ETF 70%…나머지 성장주
채권혼합·TDF도 고려해볼 만
◇연금은 코어-위성 전략이 기본
한국과 미국 증시를 함께 담아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와 제조업 중심이라면 미국 시장은 빅테크와 플랫폼, 헬스케어 비중이 크다. 한쪽이 부진할 때 다른 시장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직접 자산 비중을 조절하기 부담스럽다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코어 자산으로 두는 것도 방법이다.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돼 투자자가 직접 리밸런싱할 필요가 없다.
위성 자산 중 많은 자금이 몰리는 분야는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주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담은 ‘TIGER 반도체TOP10’ ‘KODEX 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특정 테마에 과도하게 베팅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금은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자산이 집중되면 해당 테마가 꺾였을 때 은퇴 시점과 맞물려 손실을 떠안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격도 방어도 함께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연금 투자 전략으로 ‘공격과 방어의 균형’을 강조한다. AI와 반도체 등 성장산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방어 자산도 함께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밸류체인과 수출 핵심기업 등 성장 테마를 유지하면서 혼합형 ETF와 자산배분·커버드콜 ETF 등을 활용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이 같은 흐름 속에 채권혼합형 ETF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는 30%를 예금·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하는데,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위험자산 한도를 모두 주식형 ETF로 채운 뒤 남은 비중을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담은 채권혼합형에 투자하면 주식 노출도를 최고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주목받은 상품으로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등 다양한 우량주를 조합한 상품도 출시됐다.
주식 비중이 최대 80%인 적격 TDF를 활용하면 연금 포트폴리오 내 주식 노출도를 94%까지 올릴 수 있다. 은퇴 시점을 2060년께로 설정한 TDF 중 주식 비중이 80%에 달하는 상품이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